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간다
전체적인 소감은 중국을 너무나 현실적으로 설명하지만 사전지식이 없어 글쓴이의 느낌을 온전히 체득하지 못해서 아쉽다는 점입니다. 중국이 가진 현실을 지은이의 의도였을 가슴으로 느끼는 게 아니라 머리로만 이해하게 된 듯 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홀유'편에 나오는 낙찰왕이야기다.
낙찰왕으로 한번 뻥뛰기를 하고 그걸로 다시 한번 지방관리들을 속여서 엄청난 돈을 대출받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 그 대출을 받은 이후에 그 사람이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지만,
세상은 정말 무대포가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자본주의 시대에서는 어쩌면 윤리, 도덕, 배려 등을 지키는 게 현명한 게 아니라 주저함일 뿐일수도 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이 한창 진행중입니다.
내가 아는 바로는 중국이 패권을 차지할 수 없는 이유로는
1.식민지 탄압
2.유리 아이들(1부모 1자녀 정책으로 등록되지 못한 아이들)
3.공산당의 부패와 꽌시문화
4.빈부격차 및 주택버블 등
중국이 패권을 차지할 수 있는 이유로는
1.인구 자원
2.세계 유일의 7% 성장과 과학기술의 발달
3.지도층의 능력과 정치시스템의 안정 및 준비된 리더들 등
여기서 가장 특이한 게 중국이라는 나라가 공산주의를 표방하면서 자본주의를 도입한 이상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중국의 정치시스템에 위험이 있다고 보는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또 중국 최고 리더들은 준비된 리더들로서 여러단계를 거쳐서 능력이 검증된 사람들이 자리에 오른다는 점이다.
(그 시스템을 잘 아는게 아니라 신뢰할 말한 다른 사람의 글에서 인용.)
공산주의에 부패가 만연한 빈부격차가 심한 나라에서는 불법적이고 권모술수가 능한 사람들이 제일 높은 자리에 오를 거 같은데, 실제 중국이 그렇지 않다는 게 특이한 점이다.
그러면서 우리가 비민주적이고 인권의식도 없고 부패가 심한 나라(조직, 사람)은 역사의 심판을 받아 흥하지 못할거라고 생각하는 권선징악의 논리를 너무 쉽게 받아들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중국이라는 나라가 공산당이라는 이해하지 못하는 시스템을 가지고도 수년간 세계 제일의 성장을 구가하면서 세계 패권의 자리를 위협하는 현상을 민주주의가 최고라는 생각을 가지는 우리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민주주의가 한참이나 진행된 우리나라에서도 역사상 가장 어리석은 대통령을 찍어내는 이 이해할 수 없는 현실.
가장 이상적이라 할 수 있는 내 직장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현상들을 보면
우리가 교육을 잘못받은 건 아닌지, 어쩌면 우린 그걸 너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